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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하려한 부활 시장전망

[태양광 화려한 부활_시장 전망] ‘수익성 고공 행진’ 발전 시장을 잡아라

 한국경제 2014년 5월16일자

 

 

​2008년 독일의 보조금 축소와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 위기 등으로 태양광 산업은 첫째 하강 사이클을 경험한다.

이후 독일과 이탈리아 시장의 성장으로 상승 사이클에 재진입하지만

2011년 이탈리아 시장 축소, 중국발 공급과잉 심화로

둘째 하강 사이클에 빠져들었다.

이처럼 상승과 하강을 반복해 온 태양광 시장은 2013년 상반기를

바닥으로 최근 재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까지 태양광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유럽 지역의 축소에도 불구하고

중국·일본·미국 등 비유럽 지역의 설치량 증가로 전체 태양광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 태양광 시장은 2011년 30GW에서 2013년 37GW로 성장했다.

하지만 유럽 태양광 시장은 2011년 22GW에서 2013년 11GW로

축소된 반면 중국·일본·미국의 설치량은 2011년 6GW에서 2013년

20GW로 급성장하며 세계시장 비중이 19%에서 55%로 확대됐다.

향후 태양광 시장은 다음과 같은 요인으로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첫째, 각국의 전기료가 원료가 상승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태양광 모듈은 계속된 가격 하락으로 설치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

둘째, 지난해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 5차 평가 보고서에서 예측한 것처럼 인류의 경제활동으로 지구온난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지만 재생에너지, 특히 태양광발전 비중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셋째, 태양광 모듈 가격 하락과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각국들의 태양광 산업 지원 확대로 태양광발전 설치량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유럽 최대 시장으로 부상

2014년 세계 태양광 시장은 어떤 모습을 보일까. 전망 기관마다 차이는 있지만 2014년 태양광 시장의 설치 규모는 44~50GW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은 기존 설치 강국인 독일·이탈리아 등이 신규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제한하고 있다.

실제 독일은 2014년 설치 규모 상한선을 2.5GW로 설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10KW 미만 소규모 설비를 제외한 1MW 이상 발전소 설치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영국의 재생에너지의무제도(RO) 도입, 프랑스·터키 등 신규 시장의 성장 등으로 올해 유럽 설치량은 약 10GW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 지난 1분기 0.9GW를 설치하며 이미 유럽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은 친환경 에너지 비중을 높이고 자국 태양광 업체들의 수출 환경

악화를 내수 시장 확대로 보전하기 위해 설치량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 국무원은 2015년 누적 설치 목표량을 2012년 8월

21GW에서 2013년 1월 31 GW, 7월 35GW로 확대했다.

태양광 시장에 대한 제도적 지원도 발표됐다.

태양광 지원 가격 정책 정비, 분포식 태양광발전 지원 확대, 전력 구매 의무화,

태양광발전 사업에 대해 부가가치세 50% 환급 등 산업 지원책과

업계 간 인수·합병(M&A) 유도 등 구조조정 정책들을 내놓은 상황이다.

일본은 재생에너지법 시행 이후 태양광 설치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과거 높은 발전차액지원제도(FIT) 취득 후 토지 확보나 설비 발주가

이뤄지지 않는 프로젝트에 대한 인가 취소가 8월 말로 예고되는 등

성장률은 둔화가 예상되지만 가정용을 중심으로 올해 6GW 이상 설치가 가능해 보인다. 지난 1분기 일본은 2.2GW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설치량을 기록했다.

미국 태양광 시장의 성장 원동력은 주차원의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채택 확대, 2016년까지 시행되는 투자 세액공제(ITC) 제도, 타 지역 대비 풍부한 일조량 등을 꼽을 수 있다.

2010년까지 태양광발전은 주택과 상업용 건물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2011년 이후 RPS·ITC 혜택 등으로 전력 업체와 직거래 방식(PPA) 계약을 성사시킨 대규모 발전소 건설이 본격화되며 미국 태양광발전 시장은

2012년 3.3GW(+75%), 2013년 4.4GW(+33%)로 성장했다.

 

2014년 2월 기준 미국에서 5.7GW의 대규모 발전소가 운영 중이며 3.7GW가 건설 중이고 23.1GW가 계획 중에 있다. 이에 따라 미국 태양광발전 시장은 2016년 9.2GW로 성장하며 이 중 가정용 2.2 GW, 상업용 3.1GW, 발전소 3.9GW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대규모 발전 시장 급팽창

이처럼 태양광 시장의 회복이 기대되지만 모든 업체들이 수혜를 보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화석 에너지 대비 낮은 경제성, 각국들의 FIT 축소 등으로 제품 가격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기대되는 태양광 산업 분야는 낮아진 가격으로 태양광 보급을 확대할 수 있는 발전 사업과 태양광 전지 효율 개선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발전 사업 진출은 태양광 업체들에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이는 계속되는 태양광 제품 가격 하락으로 제조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반면 발전 사업은 태양광 모듈 가격 하락으로 경제성 개선, 정부 지원 확대 정책 그리고

새로운 금융 모델 등장 등에 힘입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발전 사업이 성행하는 대표적인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의 태양광 시장 규모는 2011년 1.9GW, 2012년 3.3GW로 세계에서 6%, 11%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6년 미국 태양광 시장은 발전용과 가정용의 설치량 증가 등에 힘입어 9.2GW로 성장해 세계 태양광 시장의 약 20%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 전지 제조의 화두는 원가절감과 효율 개선이다.

규모의 경제로 제조원가를 낮췄지만 제품 가격 하락으로 대다수의 태양광 업체들은 여전히 영업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지속적인 원가절감을 위해서는 발전 효율 개선으로 단위 발전 용량당 제조원가를 절감해야 한다.

 

세계 태양광 산업을 과점하고 있는 중국 모듈 업체들의 발전 효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태양광 산업의 화두인 원가절감과 효율 개선 중에서 선파워 등은 효율 개선에 집중한 반면 중국 업체들은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절감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보조금 축소와 제품 가격 하락 등 영업 환경 악화로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 수익성 개선을 위해 발전 효율이 높은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소재 가격을 낮추는 가격 인하 경쟁은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여 발전 효율 개선 등으로 단위원가를 낮출 수 있는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의 수혜 폭이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지환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 

 

기사원문 한국경제신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50&aid=0000033150